치료를 시작하고 벌써 9개월 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 치료를 시작할때는 하루가 일년 같았고
하루 하루가 힘들었고
무언가라도 잡고 있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서
카페영상이며 마음공부며 운동이며 잠도 별로 자지 않고 몰입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영상에서는 거리가 멀어졌고
하루에 조금씩 마음이론 공부하며 사건이 일어나기 이전의 일상과 비슷한 패턴으로 돌아와 일상을 보내고 있다.
너무 비슷해져서 이래도 되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자의해석하며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자주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편안해지지 말자고 편안해지는건 불행을 예고하는 삶이라고...과제에 집중하라고...
처음에는 남편이 신경쓰여 과제가 잘 안됐었고,
지금은 상처가 치료되어 무감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관계중독이 멈추며 예전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껴서인지 남편의 행동에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다.
허나 이것 또한 자의해석하며 위안하고 있는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들며 마음치료에 집중해야한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자꾸 과제가 잘되지 않는것 같다.
편안하다고 느끼는 요즘 ...
후기를 쓰며 다시 초심을 새기고 마음을 다잡고 나를 위해 모든치료 과제에 집중해서 의도적으로 노력하자고 다시 의지를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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