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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후기

KIP치료를 하시는 회원의 다양한 의견. 소감.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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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거창하지는 않지만..
작성자 i**** (ip:)
  • 작성일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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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96
  • 평점 0점

치료의견을 등록하면 치료 속도가 빨라진다는
지난 포럼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도
다른 분들의 글만 몇 번씩 읽기를 반복했었는데
갑자기 과제가 떠올랐습니다.

과제라는게 하기 힘들 때 하는게 진짜 치료에 도움이
되는거라고 하셨는데.. 치료 2년간 정말 힘들고 싫지만
과제를 했던 때보다 편하게 잘 되던 순간에만
'나 치료하는 중이야' 라고 되내인게 아니었는지
정말 글을 쓰고 있으니 머리에 뭔가 딱 내려치는 느낌이.. 선생님 말씀이 정말 무섭네요 참..

다른 분들처럼 나름 잘 해온 후기를 써야지가 아니라
갑자기 뭔가 마음에 또 훅~ 올라와서 까페 후기 글이나 읽어봐야겠다 하다가 진짜 쓰기 망설여졌던 치료의견 글쓰기 버튼을 이 악물고 누르고 글을 막 적고 있습니다.

너무 편해진건지 고통스러워 썼던 첫 상담 이메일을보면
내가 언제 이랬지.. 싶으면서도
절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과제를 생각합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어느 날은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나? 혹은 근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오히려 사는 의미가 뭔지 갑자기 백지가 되기도 하다가
어느 날은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혼자 열불이 나기도 하며
또 어느 날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파란 하늘을 보면서 참 모든게 감사하고 행복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게 내 마음인지 도통 모르기도 합니다.

그럴때쯤에 선생님이 올리신 포럼을 한 번 보면서
아.. 그냥 하다보면 알게되는 날이 온다고 했지..합니다.

그런데 어떤 생각이 떠올리던 한 가지 공통적인 결론은
내가 아주 열심히 잘 살아온게 맞지만
다시 같은 삶을 살고 싶지는 아니 살지 않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나와 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을 만들 수 있는데 굳이 거절하고 힘든 삶으로 가야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싶습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나를 이기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든다.
그 말이 떠오르네요.

아픈 기억이 또 저를 잡아먹으려는 순간
유치하지만 조그맣게 중얼거리며 거울을 보고 웃습니다.
'꺼져! 내가 더 쎄!'

아직은 내 마음이 졌다는 순간이 좀 더 많은 것 같지만
죽지 못해 살았던 순간들도 살았는데
행복할 수 있는 무기들을 가지고 굳이
고통에 베이면서 살면 세상에 그렇게 바보같은 짓은 없겠지요

정말 치료의견을 쓰다보니 마음이 단단해지는 기분입니다. 신기..
뭐 5분 후에 또 기분이 나빠진다 할지라도^^;
다음 무기를 들고 또 싸우러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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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치료센터 2021-04-23 0점 댓글 수정 댓글 삭제

    스팸글 치료의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은 치료라는 개념을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또한, 재미와 즐거움으로 하는 인생을 행복이라 착각하고, 자신을 무너트리고 타인을 무너트리는 인생을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반면 회원님은 자신 스스로 치료와 행복능력의 길을 선택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때, 치료되면 편안해지는데, 이때 다시 재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하여 치료과제를 꾸분히 지속하시라고 늘 말씀드리지만, 편안해지면 안주하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이랍니다. 그럴때마다 치료과정의 점검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지금의 글을 읽어보고, 자신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완치(치료와 행복능력)될 때까지는 초심을 잃지 마시고, 항상 자신에게 만들어진 트라우마(악마)를 물리쳐서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겠다는 의지를 갖고 치료의 노력을 지속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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