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시작한지  어느새 5개월이 넘어간다..

내남편이 외도 하리란 생각은 정말 0%라고 믿고 살아온 결혼 18년차...

다른 사람들이 겪는 일이라고 만 생각했다가 알게된 그 충격에 정말 죽을것 같고 숨도 안쉬어지고 물 한모금도 안넘어가고 그렇게 몇날 몇일을  지내도 정신만은 또렷하게 살아있는게 정말 지옥같았다..

내 의지가 아니게 미쳐가듯 ....나도 모르게 악마처럼 분노하다가  머릿속에 기억이 없어졌음 좋겠다고 내 머리를 미친듯 때리고 박아대고 비명을 질러대며 가슴을 부여잡고 통곡을 했었더랬다...

그래도 이혼이나 갈라서는건 또 무섭고 내가정이 이렇게 깨지는건 너무도 싫고 무서워 미친듯 외도 치유를 위한 영상들을 뒤지기 시작하고 정말 하루에 눈떠있는 시간동안 내내 보듯 며칠을 하다 계속 뭔가 답답함만 느끼던차

김범영 선생님의 동영상들을 보고 또 보고...처음엔 외도의 원인, 남편의 관계중독, 아내의 외상트라우마 등등 보고 또보고 하면서 어느정도 내용은 알겠는데 계속 치료해라치료해라 라는 말에 왜저렇게 치료만 권하지 싶어 

다른영상도 또 보기도하고.....정신상담을 알아보고 외도치료상담을 한두번 하기도 했는데 뭔가 더 아픔을 건드릴뿐 이건 아니다 고민하다가 결국...아무리 동영상을 봐도, 누군가에게 상담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구나..를 

느끼고는 바로 용기를 내고 치료과정을 시작했다.

의지를 갖고 시작했지만  나는 정말 남편을 사랑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들이 뭔가 나를 괴롭히는 남편에대한  집착으로 되어있는듯 했고 사업을 했던 남편의 파멸과정르로 인한 외부적인 어려움 까지 더해져 

노력하는것에 비해 치료가 정말 안되는것 같아 너무도 힘들었다.... 치료과정중에도 감정이 너무 나빠지거나 심하게 안좋아질때면 선생님께서 도와주시고 하다보니 몇번의 위기의 순간을 넘길수 있었다..

과연 나도 안정되고 행복해질까? 정말 이겨내고 편안해 졌음 좋겠다 간절히 바라면서도 왜 이리 난 힘든가 하고 고민하고.... 참으로 감정의 기복이 많았다...

결국 그렇게 큰 파도를 몇번 넘기니 이제 마음교육원리, 치료과제의 효과가 어떤것인지 어렴풋이 알것 같다...

비슷한 힘든 상황이어도 이제는 많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고통이나 상처도 별로 영향 안받을 만큼 마음에서 튕겨내지는것 같은 경험을 하게되더라....

피 철철 나던 상처가 이제 지혈도 되고 딱지도 앉으려고 하는구나... 드레싱 받고 실밥 뽑고 하려면 또 아플때도 있고 시간도 더 걸릴테지만 참고 잘 치료받고 노력하면 결국 흉터로만 남을테고 사는데 아무렇지 않게 나아질거고

나중엔 흉터 마저도 희미해지겠지...하며 생각이 든다..

워낙 나약한 마음일까싶게  치료 시작하고 한동안도 계속 너무 힘들어서 희망마저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계속 알려주시고 도와주셨던 선생님 덕분에 고비를 넘기고 나니 이제 잔잔한 망망대해에서 멀리있는 등대의 빛을 발견한것 처럼 가야할 방향을 찾은 느낌이다..

가는동안 또 폭풍같은 어려움을 만나겠지만 등대 빛을 찾았고 따라 가면 되니 힘들어도 열심히 해야겠단 의지가 생긴다..

나를 포함한 모든 힘든 여정을 가고있는 모든 분들이 선생님 항상 하시는  말씀대로 힘내서 가길 바랍니다..